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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이 고인다 - 김애란 +. 책읽기의 재미와 책읽기가 가진 치유의 힘에 폭 빠진 난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최근에 재밌게 읽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고 한 친구가 애란 누나의 새로나온 책, 그거 좋았어 라는 짧막한 문자를 보냈다. 애란 누나의 성姓이 무엇일지 검색하고, 최신 뉴스를 검색하며 그 책의 존재를 찾았다. 책 제목은 "침이 고인다" 였고 애란누나의 성姓은 김이었다. +. 그렇게 읽게된 이 책은, 요즘 내가 읽던 책들과는 너무나 다른 것이어서, 한동안 '아무' 책이나 덥썩 손에 쥐지말아야지 라는 이상한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. 이 책은 너무나 사실적이다. 작가의 이름을 검색하다 발견한 그의 출생년도. 1980년 생. '하! 나보다 두살 위 언니네~' 이렇게 젊은 언니가 쓴 책이라니, 내용이 너무 궁금했는데, 그래서일까, 그녀가 묘사한 주인공 남녀의 삶은,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읽는 이를 불편하게 만든다. 문학을 통해 이 세상이 그래도 아름답고, 아름답게 살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어렴풋한 희망을 발견하고 있던 내게 불편함을 한가득 안겨주었다. +. 정말로 아는 체 하기 싫었던, 이 시대의 20대 중반의 삶.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인 '도도한 생활'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그녀의 20대 여성의 심리묘사가 너무 탁월하고, 서울생활을 투명하게 서술했기 때문에 한 문장 한 문장 읽을 때마다 무릎을 치며 ' 역시! 나와 같은 세대를 살아서일까? 내가 보고 느낀 서울생활과 너무 닮아있구나- 세월이 흘러 다른 세대들이 내 세대를 이해하고 싶다고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해야 겠구나'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겪은 혹은 내 친구들이 겪고 있을 미화되지 않은 날것의 삶을 그녀의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됐던 방에서, 그것도 그녀가 서술했던 일과 감정이 피해갔을리 없는 서울의 변변치 않은 자취방에서 읽는 동안 현실의 무거운 공기를 내 온몸의 세포가 감당하느라 조금 힘들었다. +. 나와 내 친구들과 닮지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 책을 읽었을까, 궁금! 침이 고인다김애란 지음 / 문학과지성사 나의 점수 : ★★★★ 익숙한 배경과 익숙한 세대를 책으로 만나본다는게 이런 일인줄 몰랐네 언제나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이 가득한 친구들의 싸이월드에서는 볼 수 없는 어느 한편의 진짜 삶. ※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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